지난 23일 부산 동구와 부산진구의 안창호랭이마을. 이날 오전부터 평소와는 다르게 파란 유니폼을 맞춰 입은 청년들로 가득한 마을은 활기가 넘쳤다. 마을 인근 호계천에서는 청년들의 대청소가 한창이었고, 마을 빈집 청소도 함께 진행됐다. 마을 내 루미네기념관과 안창통합회관에서는 청년들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방진료와 물리치료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동의대가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4년 연속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 '동의대학교 청년! 마을하자, 빅 이벤트'(사진)가 이날 안창호랭이 마을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동의대 14개 학과와 16개 전공 봉사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 340여 명과 마을 주민 50여 명, 부산참여연대 회원 20명은 이번 행사에서 한마음으로 마을 환경을 가꾸고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다. 또 22일에 열린 전야제 '마을영화제'를 시작으로 △주민 이웃 사진촬영 △마을 시 전시 △마을 노래자랑 △전래 놀이 등 각종 문화행사도 동시에 열렸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안창호랭이 마을의 주민 통합이다. 이 마을은 행정구역이 동구와 부산진구로 양분돼 있지만 동의대 봉사팀의 마을 방문으로 주민들 간 소통의 물꼬를 튼 것이다. '동의대 LINC 플러스' 사업단이 후원하고 부산창조재단과 ㈜삼진어묵, 동구청, 부산진구청 등도 행사 지원에 나섰다.
동의대 양재혁 지속가능한커뮤니티연구회장은 "앞으로도 매년 '빅 이벤트'를 개최해 따뜻한 지역 사회와 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