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이 자립할 수 있도록 기부해주세요.", "Keep Swimming! 도리처럼 우리 장애아이들이 계속 수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람들은 어디에 더 기부를 하고 싶어할까? 기부도 '스토리'와 '감성'이 대세다. 스토리와 감성을 입히자 한 달만에 596명의 기부자가 611만 8000원의 기부금을 기꺼이 냈다. 이는 부산창조재단과 소셜벤처회사 아이미라클이 8월 한 달간 '대학생 모금캠페인 기획홍보단'의 온라인 모금행사를 진행한 결과다. 사회 활동과 기부금 모금이 처음인 대학생들이 온라인에서 만들어낸 결과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훌륭한 성과다.
지역 대학생 참여 모금 캠페인 주변 문제 영화 등 활용 후원 호소
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기획홍보단이 진행한 프로젝트는 모두 9개. 주제는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우리 주변의 문제에서 시작됐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 온라인에 소개하고 기부금을 모으려 했지만 단순한 사업설명만으로 기부금을 모으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대학생들은 기존의 방법이 아닌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던지기로 한 것.
장애아동 재활지원 프로젝트는 영화 '도리를 찾아서'의 대사와 이미지를 이용해 자립심과 긍정적인 자세로 장애아동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대학생 투자연구회 교육지원 프로젝트는 '그릇에 따라 담아낼 수 있는 물의 양은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로 청년들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장애아동 재활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 황지연(23·여·부경대 국제지역학부 4년) 씨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사회운동가, 정치가가 아니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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