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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인 우리가 책임진다.
부산지역사회의 공동체 회복과 사회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 및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시민의 삶의 질 및 역량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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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2015 연중기획 나눔] 5. '1% 기부' 실천하는 보통사람들 2015-07-31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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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2015 연중기획 나눔] 5. '1% 기부' 실천하는 보통사람들


4부 '우리 함께 관심과 동참을!'은 BCCF 부산창조재단과 함께합니다.


 

▲ 우리 곁의 평범한 이웃들이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1% 기부'로 힘을 모은다. '1% 기부 시민 100인 위원회'에 가입한 권대오, 강재성, 부두봉, 이정주 씨와 차진구(사진 왼쪽부터) 부산창조재단 사무처장이 최근 한 자리에 모여 '평범한 기부'를 위해 뜻을 다지고 있다. 김병집 기자 bjk@

 

 

기부는 과연 특권층의 전유물일까. 가진 게 좀 '있는' 사람들만 나눌 수 있는 것일까. 이웃을 살피며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데 자격이나 기준이 있을 수는 없다. 그래도 지금껏 우리는 은근히 보다 풍요로운 계층의 역할에 더 기대어 왔는지 모른다. 
 
이웃과 무언가를 나누는 가치 있는 움직임의 대열에는 누구나 동참할 자격이 있다. 나눔의 길에는 문턱이 없다.
 
봉급에서, 술값서, 밥값서…
스스로 형편 맞춰 1% 떼내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참여
시민 100인 위원회 곧 출범
일회성 아닌 지속적 '동행' 

■'내가 정한 1%'를 나눈다
 

회사원 A는 봉급의 1%를 기부하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B는 가게 수익의 1%를 내놓는다. 술을 좋아하는 C는 소줏값의 1%를, 늘 모임이 많은 D는 밥값의 1%를 떼서 나눈다. '1% 기부'의 1%는 이처럼 다양하다. 딱히 정해진 틀이 없어 누구나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을 내세우면 된다.

부산창조재단이 추진하는 '1% 기부 시민 100인 위원회(이하 100인 위원회)'. 우리 주변의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부 모델이다.  

"기부는 결코 지역 명망가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부산창조재단 차진구 사무처장은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기금을 모아 이웃을 돕는 활동에 참여하면 지역 공동체가 되살아날 수 있다"면서 "평범한 시민들도 기부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는 인식을 널리 퍼뜨리면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더 넓게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중산층을 구별하는 우리의 기준은 소득이다. 어느 수준 이상의 소득 계층을 중산층이라 칭한다. 유럽 등 서구는 우리와 인식이 다르다. 그곳에선 '가진 재능이나 돈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여유를 갖춘 사람'이 중산층이다. 

차 사무처장은 "1%씩을 나누는 100명의 '작은 기부'를 모두 합치면 '100% 기부'가 완성될 수 있다는 뜻을 담아 100인 위원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모집이 시작된 100인 위원회에는 지금껏 40여 명이 동행을 약속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벌써 스스로 정한 1%를 기부하고 있다. 

자영업자, 회사원, 공무원, 교수, 변호사, 구의원 등이 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인태 부산고등법원장은 100인 위원회 모집 소식을 듣고 스스로 가입 신청서를 작성해 회원이 됐다. 윤 법원장은 매달 자신의 봉급 1%에 해당하는 금액을 100인 위원회에 기부하고 있다.

■이런 1%, 저런 1% 

사회적기업 청명시스템을 운영하는 이정주(53) 씨는 자신의 급여 1% 기부를 약속하며 100인 위원회에 참가했다. 기부금은 물론이고 직접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의 재능도 100인 위원회에 함께 기부할 생각이다. 

그는 "회사의 주력인 에어컨 세척, 방역 등 분야에서 취약 계층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겠다"면서 "명망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나눔의 대열에 얼마든지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강재성(40) 씨는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동네일등도시락'을 운영하고 있다. 강 씨는 "좋은 일에 부담 없이 동참하기 위해 용돈의 1%를 기부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강 씨의 도시락 가게에는 한 가지 원칙이 있다. 나이가 만 60세가 넘어야 이곳에서 일할 수 있다. 노인 일자리 나눔을 표방하는 특이한 도시락점이다. 강 씨는 "특정 계층을 정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모임 취지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박정일(40) ㈜공유를위한창조 본부장은 최근 100인 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술을 좋아해서 소주 한 병 마실 때마다 500원을 모아 기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술자리 동반자들에게도 500원씩 내라고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금액이 클 수도 있겠네요. 기부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끌렸습니다."

지난 29일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한 100인 위원회 위원들이 박 씨의 이야기를 듣곤 입을 모았다.

"술자리 모금용 저금통을 만들어 줍시다." 

권대오(42) 씨는 만디버스협동조합 이사로 일하면서 받는 급여의 1%를 기부한다.

권 씨는 "지금까지는 많이 가진 부자들이 못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내놓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다"면서 "지역 공동체 안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이웃을 살피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난한 이들이 몰려 있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회성 기부가 아닌 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두봉(56) 씨는 앞으로 월급이나 용돈의 1%를 100인 위원회에 내놓을 작정이다.

바닷사람인 부 씨는 오랜 해상 근무로 한동안 사회와 단절돼 있었다. 부 씨는 "사회에 근접한 일에 참여하고 싶었다"면서 "서민들이 중심이 돼 사정이 딱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창조재단은 자영업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밀접하게 교류하는 자영업자들의 도움이 있어야 100인 위원회의 정신이 주민들에게까지 널리 전해질 수 있는 까닭이다.

평범한 시민들의 기부 열정이 달아오르면 100인 위원회는 곧 1천인 위원회, 1만인 위원회로 이름을 바꿔야 할 수도 있겠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4부 '우리 함께 관심과 동참을!'은 BCCF 부산창조재단과 함께합니다.

※ 나눔 참여 문의: 부산창조재단 070-7443-65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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